국내 증시 영업이익 증가율이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매출성장주보다는 이익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유안타증권은 2015년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4년 만에 영업이익 증가율의 플러스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유안타증권의 연초 전망치였던 23.7%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두 자릿수 증가율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일부 종목의 대규모 어닝쇼크로 기대됐던 높은 이익증가율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익증가율의 회복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속도는 느리지만 이익의 회복이 확인되면 매출성장주에 대한 선호현상 역시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이익성장 상위20 종목'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한진해운, 대림산업, 휠라코리아, SK케미칼, LG상사 등을 꼽았다. 김광현 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주가는 최근 2년간 매우 부진했다"며 "이익 성장이 실제로 확인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크게 낮아져 저평가 매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로 주가가 낮고 순이익이 높다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익보다는 매출이 증가하는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더 받았다. 작년에는 모바일게임주와 화장품주에 이어 올해에는 헬스케어, 내구소비재로 대표되는 매출성장주의 수익률이 이익성장주를 크게 앞질렀다.
김광현 연구원은 "매출 성장은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서 나타나는 특징인데, 최근 2년간 진행된 중형주의 상대 강세와도 맥락을 같이한다"며 "그러나 증시 전체의 이익증가율이 회복되는 시점에서 이익 성장이 동반되지 않은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