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예비입찰 단계에서 단 한 곳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아 ‘매각 불투명’ 논란에 휩싸였던 넥솔론에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매각 무산 위기에 처했던 넥솔론의 인수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태양광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의 라이텍(Rietech)이라는 태양광 업체가 넥솔론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기존에 인수 참여자가 없다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까지 진행된 넥솔론의 예비입찰에는 단 한 곳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예비입찰 접수 날짜를 연기해 추가 희망자를 받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실제 지난달 19일 넥솔론은 이 같은 우려에 하한가를 찍어 871원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주가는 870원대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전을 향한 관심도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에 거론된 중국의 라이텍은 장쑤성에 위치한 실리콘 웨이퍼 가공업체다. 단결정잉곳, 다결정잉곳, 단결정 웨이퍼, 다결정 웨이퍼 등을 생산해 넥솔론과 사업구조는 유사하다. 지난해 태양광 웨이퍼 생산량 순위 9위에 달하는 중국기업 선텍(Suntech)의 자회사격이다. 선텍은 지난 2010년 말 웨이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글로리실리콘(Glory Silicon)에서 분사된 라이텍을 인수했다.
한편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말 그대로 ‘의향’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넥솔론은 이수영 OCI 회장의 두 아들인 이우현 OCI 사장과 이우정 넥솔론 대표가 각각 50억 원씩 출자해 2007년 설립했다. 2011년 상장에 성공했으며 국내 1위, 글로벌 5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이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기업들의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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