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실망감에 하락하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오후 1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1포인트(0.97%) 내린 1974.66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하락세는 전날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미적지근한 경기 부양책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12월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겹쳐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강조하며 연내 기준 금리를 인상해 2008년부터 이어온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ECB는 3일(현지 시각) 열린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 완화를 결정했다. 예금금리를 기존 -0.20%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 -0.30%로 0.10%p 내렸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ECB의 추가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월간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랫동안 지속해온 이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이벤트로 소극적인 수급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FOMC가 열리는 12월 중순까지는 당분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계(0.24%)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화학, 증권, 철강금속, 서비스업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779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3억원 139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83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기아차(0.18%), SK하이닉스(0.16%)만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 이상 내리고 있고 한국전력(-1.63%), 아모레퍼시픽(-1.68%), 현대모비스(-1.24%)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중국 완성차 업체 계열사와 합자기업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벅스는 내년 유료 가입자 수가 늘어날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지에스인스트루, 넥솔론) 종목을 포함해 22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7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8포인트(0.68%) 내린 686.09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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