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7포인트(0.25%) 오른 1954.0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3.08포인트(0.16%) 오른 1952.12로 개장한 후 약세를 보였지만 저가매수가 몰리면서 상승반전하고 있다.
다만 국제 원유가 과잉 공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유가 부담에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뉴욕사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7% 떨어졌다. 이에 산유국들의 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OPEC 감산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하락과 중국의 11월 무역수지 부진이 겹치면서 신흥국 관련 우려가 확대됐다”며 “당분간 외국인 순매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시간 외국인은 전 거래일 235억원, 개인은 72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50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91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52%, 통신업이 0.10%, 섬유·의복이 0.09%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과 전기가스업은 1.40%, 1.19%씩 상승세다. 의료정밀도 1.12%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기아차는 3.01%, 현대모비스는 275%, 현대차는 0.67%씩 떨어지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SK텔레콤도 0.56%, 0.43%씩 하락세다. 반면 LG화학은 2.44%, 한국전력은 1.45%씩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93개 종목이 하락하는 중이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동서가 1.56% 떨어지고 있고 파라다이스도 0.82% 약세다. OCI머티리얼즈는 0.70% 하락하는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8%, 컴투스는 0.08%씩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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