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짙었지만 7거래일만에 유가가 오르면서 상승동력을 얻었다.
14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7포인트(0.48%) 오른 2021.9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3.29포인트(0.6%) 뛴 1만7368.50, 나스닥종합지수는 18.76포인트(0.38%) 상승한 4952.23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가 변동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 변동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였다. 1월 인도분 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3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처음이며 유가불안에 증시도 가파르게 내려왔다. 그러나 곧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WTI가 반등하자 증시도 방향을 바꿨다. 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달 0.69달러(1.9%) 오른 36.3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낙관론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예고된 만큼 이슈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존 카니 파이오니어투자관리 펀드매니저는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거시경제와 연준, 상품 가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초소재가 1.53% 떨어져 낙폭이 넓었다. 그외 텔레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0.52% 올랐다. 테크놀로지는 0.42%, 에너지는 0.03%
종목 중에선 태양광 기업인 솔라시티와 테라폼파원가 각각 12.58%, 11.40%씩 강세를 보였다. 액션카메라 제조회사 고프로는 씨티은행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9.61% 떨어졌다. 애플도 모간스탠리가 2016년 아이폰 판매와 이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0.62% 하락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