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5일 분자진단업체 씨젠에 대해 전방 시장의 고성장에 따른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하며 신규 분석을 개시했다.
씨젠은 체외진단 시장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분자진단의 시약과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분자진단이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을 뜻한다.
이존아단 HMC투자증권연구원은 “분자진단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기준 6조3400억원 규모인 분자진단 시장은 체외진단 시장 중 가장 빠른 연 13% 성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즉, 분자진단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차별적인 유전자 검사 기술력을 가진 씨젠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 제휴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씨젠은 최근 한번에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동시 다발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증폭 원천기술인 ‘멀티플렉스 분자진단 시약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글로벌 분자진단 업체와의 제조자개발생산(ODM)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계약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
다만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6511억원, 12.6%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증가와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인한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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