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전 세계 시장 참여자의 이목이 쏠린 FOMC 회의를 앞둔 증권가는 금리인상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이미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월가 이코노미스트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 이미 금리인상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실제 단행된 후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를 전후로 시장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지만 우려한 것보다는 시장의 충격이 덜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이미 오랫동안 이슈가 됐고 시장 참여자들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바로 눈앞의 FOMC가 아닌 금리인상 단행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리상승이 ‘득’이 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금리인상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은 보험과 은행이다. 대개 금리를 올리면 보험은 투자수익률이 개선되고, 은행은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이번 금리상승은 은행업종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의 방향성은 이미 정해진데다 지속될 변화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금리의 저점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은 은행 업종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변화”라며 “현재 은행업종은 2010년 이후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30.9% 할인된 상태이며, 배당수익률 역시 올해 지수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업종 뿐만 아니라 금리인상 후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따른 수출주 역시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통적으로 금리상승 직전과 초기에는 보험, 중반 이후에는 은행이 선호된다”면서 “수출주의 경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4분기 경쟁력 개선과 원화 평가기익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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