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서해대교 사고 등 현장 챙기기도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벤처기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
강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벤처기업인의 날 20주년 행사장을 찾았다.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강 장관 외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전하진 의원 등이 참석해 벤처인들을 격려했다. 창조경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중국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강 장관이 조달청장 때도 중소기업 상생과 벤처 육성에 관심이 많아 일찌감치 초청 대상에 이름을 올려뒀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사업 주무부처이긴 하지만 강 장관이 벤처인 행사에 나선 데는 다른 목적이 있다.
강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한 부동산종합서비스업과 벤처 육성을 통한 산업 간 융·복합, 미래 지향적 패러다임 전환, 신성장동력 확보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것이란 얘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모바일 부동산중개업체 '직방'만 해도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2대 주주로 유치해 화제가 된 데다 최근엔 부동산정보·중개와 관련된 다양한 벤처들이 나와 업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국토부는 부동산 벤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16일엔 '공간정보 창의인재 양성포럼'도 연다. 강 장관이 부동산벤처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을 '산업'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