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291개 상장사 중에서 내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이 예상되는 기업은 총 3곳이다. 제약사인 한미약품·녹십자와 의류유통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그 주인공이다.
한미약품은 2011년 이후 10% 안팎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무려 5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613억원이었지만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1조1369억원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액 증가율보다 더 높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615억원으로 지난해(345억원) 대비 5배가량 된다. 가파른 상승세에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뜨겁게 반응했다. 연초 10만원이던 한미약품 주가는 63만원 수준까지 5배 넘게 올랐다.
한미약품 라이벌인 녹십자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매년 5~9%대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온 녹십자 매출액은 올해 1조418억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054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률 또한 10% 벽을 뚫고 올라가 10.1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 전망에 힘입어 연초 13만9500원이던 녹십자 주가는 17만원 수준으로 22.2% 상승했다.
제약업종 외에 매출 1조원 클럽 신규 가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상장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일하다. 지난해 매출액 9119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조14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보다 10% 정도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흐름은 좋지 않았다. 11만4000원이던 주가가 12% 하락해 10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3분기까지 내수 의류 소매판매 누적 성장률이 -0.6%를 기록하는 등 의류업종이 부진에 빠지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탓이다.
반면 매출 1조원 클럽에서 탈락이 유력한 상장사도 있다. 포스코그룹 내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전담하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