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2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마감했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8.57포인트(0.43%) 떨어진 1990.6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000선을 넘으며 강세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좁혀 1990선까지 내려왔다.
국내 증시는 이날 유가 상승 호재에 힘입어 오전 중 16거래일 만에 2000선을 넘나들었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유가 3.8% 급등하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오후 들어 상승 동력이 희석됐다.
외국인은 이날 36억원, 개인은 3598억원씩 순매도했다. 기관만 30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678억원 순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로 외국인의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의 순유출이 이어졌다”면서도 “금리 인상 리스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외국인의 매도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관의 순매수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이날 전기·전자가 1.04%, 서비스업이 1.03%씩 떨어졌다.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은 각각 0.94%씩 하락했다. 유통업은 0.52%, 제조업은 0.47%씩 약세다. 건설업은 1.19%, 섬유·의복은 1.13%, 종이·목재는 0.81%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SK하이닉스가 3.06%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1.36%, 삼성에스디에스는 1.18%씩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0.80%, 신한지주는 0.61%씩 강세였다.
그외 LG전자는 스마트폰 ‘V10’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1.72% 상승했다. 한창제지는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 기대감에 12.84%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에 매각되는 대우증권은 발표 직후 하락 반전해 0.49%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1.03%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1개 종목이 상승했고 418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코미팜이 5.88% 떨어져 낙폭이 컸다. 바이로메드는 3.98%, 셀트리온은 2.24%씩 떨어졌다. CJ E&M은 1.75%, 동서는 1.72%씩 약세였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1.98%, 파라다이스는 1.41%씩 올랐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