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유리천장이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다. 2013년 최초 여성행장이 탄생하면서 유리천장에 금이 가기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올해 '여풍(女風)'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 최초 여성 부행장에 올랐던 한 부행장이 이달 초 퇴진한 데 이어 신한은행의 이번 인사에서도 신한은행 내 유일한 여성 부행장이 물러났다.
이에 따라 여성 금융인들의 사기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 올해에 이어 내년 초까지 임기가 끝났거나 끝나는 여성 부행장 자리가 더 유지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11개 시중은행·특수은행의 '남녀 임직원 성비 및 평균연봉'
한편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29일 임원인사에서 유임됐다. 박 부행장은 이날 인사에서 기존 리스크관리담당에서 여신관리담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