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환율 불안까지 겹치며 1.5% 넘게 급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77포인트(1.50%) 내린 1887.51을 기록 중이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지난밤 뉴욕증시도 2%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급등한 점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달러화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147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2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587억원을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34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과 옵션만기일에 따른 부담 등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은 “오늘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 우려와 옵션만기일로 인해 하락할 것”이라며 “옵션만기일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물량이 상당 부분 매물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1월 옵션 만기일은 통상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은 3% 넘게 하락하고 있고, 화학, 철강·금속 등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네이버, 기아차를 제외한 상위 15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13% 하락하고 있고, 한국전력(-0.19%), 삼성물산(-1.07%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90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78포인트(1.57%) 내린 675.2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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