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외국인 매도세에 눌려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9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4포인트(0.26%) 내린 1873.5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1880선을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팔자’로 나선 외국인이 거세게 매도 공세를 퍼부으면서 이내 하락 전환했다.
전날에는 외국인이 34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장중 1850선까지 밀어내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축소, 0.02% 하락한 1878.45에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이후 이날 다시 개장하는 뉴욕증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IBM, 제네럴일렉트릭(GE) 등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마틴 루터 킹 데이는 흑인 해방운동의 지도자이자 196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일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6년부터 연방공휴일로 지정됐다.
실제 킹 목사의 탄생일은 1월 15일이지만 미국의회의 표결에 의해 1월 셋째 주 월요일로 결정, 이날에는 주식시장은 물론 대부분의 관공서가 문을 닫는다.
김현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신흥국의 경기둔화에 이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점차 회복·확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저유가 기조는 자동차 구매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 등 미국의 민간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인 데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견조하고 노동시장 또한 정상화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은 가운데 철강금속, 은행, 건설업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고, 금융업, 보험, 증권, 운수창고 등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1% 이상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0.54%), 의료정밀(0.24%) 기계(0.19%)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개인은 각각 20억원, 253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7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 한국전력은 각각 1.15%, 0.79% 오르며 빨간 불을 켜고 있지만 현대차(-1.44%)부터는 줄줄이 내리고 있다. 삼성물산(-0.69%), 현대모비스(-1.24%), NAVER(-1.75%)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5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51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1포인트(0.45%) 내린 680.52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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