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공방 속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5포인트(0.13%) 내린 1876.10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우위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이 거세게 매도 공세를 퍼부으면서 이내 하락 반전했다. 이후 개인·기관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약보합권으로 재차 내려앉은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지수는 외국인의 ‘셀코리아’에 눌려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1900선 아래로 미끄러진 뒤 상승 모멘텀 부재로 연일 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 전날에는 3500억에 달하는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장중 1850선까지 밀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수 반등의 관건으로 외국인 수급의 방향 선회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날 발표된 지난해 중국의 GDP성장률은 6.9%에 머물러 지난 25년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지만 이시각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5%대 강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은 가운데 은행, 금융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보험, 운송장비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 이상 뛰고 있고, 의약품, 전기전자 등은 1%대 강세다. 이밖에도 의료정밀(0.80%), 음식료품(0.78%) 등도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3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개인은 각각 274억원, 979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84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 한국전력은 각각 2.13%, 2.57% 오르며 빨간 불을 켜고 있지만 현대차(-1.08%)부터는 줄줄이 내리고 있다. 삼성물산(-0.35%), 현대모비스(-1.24%), NAVER(-2.47%), 삼성생명(-1.90%) 등이 하락세다.
이날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30억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에 맞닿고 있다.
또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원은 매각 기대감에 이틀 연속 급등, 20% 넘게 뛰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3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72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8포인트(0.57%) 내린 679.7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플레이위드, 파캔OPC, 비에이치아이 등 3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중 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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