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금속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9500원(2.16%) 떨어진 4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비철금속 가격 덕에 50만원 선을 웃돌았다. 하지만 최근 아연, 은 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계속 하향세다. 중국 성장 둔화로 전 세계 비철금속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최근 들어 달러 강세까지 겹쳐 금속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도 있지만 금속 가격 하락 효과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생산 능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제2비철단지 완공으로 인한
생산 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연과 은 가격이 1년 새 각각 29%, 21%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852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4%, 17.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