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테크 기상은 흐리다. 중국 증시는 크게 떨어졌고 올해 중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 시장 역시 아파트 가격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하는 상황이다. 재테크 족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걱정이 태산같은 재테크족이 문을 두드리는 곳이 있다. 바로 신한은행의 자산관리서비스다. 매일경제는 신한은행을 대표하는 자산관리 3인방을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 9층에 있는 신한PWM센터 프리빌리지에서 만났다.
30억원 이상의 고액을 굴리는 자산가들을 상대하면서 대한민국 1%의 재태크를 돕는 전인봉 신한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 PB팀장, 국내 건설회사에 다닌 실무경험과 국내외 부동산 전문대학원에서 배운 지식으로 8년째 고객들에게 부동산 투자비법을 전하는 유민준 자산관리솔루션부 부동산팀장은 현재 상황을 헤쳐나갈 비법들을 풀어놓는 전문가다. 또 김영옥 자산관리솔루션부 차장은 은행 영업점과 PWM센터의 전체적인 자산관리 전략을 짜는 살림꾼이다.
전인봉 팀장은 평소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에서 답을 찾되 장기적 관점에서 운용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유민준 팀장은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안정적인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한다는 투자론을 바탕으로 고객을 돕고 있다. 김영옥 차장은 절세를 비롯한 재테크의 기본기부터 꼼꼼히 챙기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기본기 중시론자’이다.
우선 이들이 생각하는 현재 재테크 기상도는 ‘흐림’이었다. 전인봉 팀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가의 추가 하락 전망,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올해 상반기 내내 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위안화 환율과 상해증시 위험 요소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장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유민준 팀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공급과잉 우려, 미국발 금리 인상,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상당히 걱정하시는 분이 많다”며 “다만 과장된 측면이 있는 점은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전인봉 팀장은 신규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강한 조정으로 국내외 주요국에 대한 주가지수 수준이 낮아져 신규투자가 쉬워졌다”며 “다만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장세가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여 신규투자를 할때는 일회성 거치식 투자보다는 분할매수로 대응하면 좋다”고 말했다.
기본기를 챙기자는 얘기도 나왔다. 이자소득이 전액 비과세되는 상품을 먼저 가입하고 오는 3월 출시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해 수익과 절세를 한꺼번에 챙기자는 얘기다. 김영옥 차장은 “올해 만 62세 이상 되는 거주자라면 예·적금, 펀드 등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비과세 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좋다”며 “하나의 통장에 예·적금과 펀드와 파생상품인 주가연계펀드(ELF)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하여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계좌인 ISA나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 비과세 특례도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자산관리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따뜻한 금융’을 기반으로 한 고객친화 서비스라고 입을 모았다. 매달 한 차례씩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평가하면서 끊임없이 대 고객만족서비스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전인봉 팀장은 “최근 매우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정기예금만으로 자산운용을 해오시던 고객이 있었다”며 “우량 국내외 회사채나 해외 예금에 대해 오랫동안 설명해 드려서 고객의 자산운용 폭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옥 차장은 “최근에 경기도 평택시의 안중읍을 찾아 고객을 직접 만나고 자산관리 상담을 통해 놓치지 말아야 할 세무·재테크 방법을 알려드린 적이 있다”며 “먼 길이었지만
[김효성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