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시공하는 재건축 단지 '신반포자이'는 20일 1순위 청약에서 113가구 모집에 4269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37대1로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신반포자이는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으로 분양에 나서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왔지만 뛰어난 입지, 전매제한이 없는 장점 등에 힘입어 실수요자에 투자수요까지 몰려 청약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용면적 59㎡A 타입은 23가구 모집에 당해 지역에서만 2245가구 등 총 2472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107대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반포자이는 특별공급에서도 53가구 모집에 80가구가 신청해 1.5대1의 경쟁률로 흥행 전조를 나타내기도 했다. 강남권 분양 단지 중 특별공급에서 마감되는 곳이 드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었다. 앞서 3.3㎡당 평균 4240만원으로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4240만원)는 특별공급 때 77가구 모집에 17가구만 신청해 미달됐다.
아파트 공급과잉 논란으로 올해 청약 열기가 꺼질 것으로 관측됐던 대구 분양시장도 여전히 호조세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6개월이 지나면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 데다 전매제한이 없는 장점에 투자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구 중구 대신동 'e편한세상 대신'은 217가구 모집에 2만8074명이 몰려 12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 타입에는 9가구 모집에 당해 지역 등 4907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545대1까지 치솟았다. 대구 수성구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35가구 모집에 5229가구가 청약해 경쟁률이 149대1에 달했다. 지난해 청약 열기 진원지였던 부산에서는 '문현 스카이빌리지'가 4대1로 1순위 마감됐다.
반면 내세울 만한 강점이 없는 단지는 청약자가 1~2명에 그치며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 '이안 음성대소'는 306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딱 3명만 청약 신청해 참패했다. '고창 석정힐스2차'는 2순위까지 진행했지만 231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39명에 그쳤다. '광주 북구 국제미소래 임동2차'도 대거 미달됐다. 김일환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