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올해 첫 강남 재건축인 신반포자이에서 분양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롯데건설·현대건설 등이 속속 분양 일정을 확정 짓고 공급에 나선다.
GS건설이 올해 첫 분양 단지로 내건 신반포자이는 평균 청약경쟁률 37.8대1로 전 주택형을 1순위로 마감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천안시티자이도 이번 주말께 견본주택을 열고 당초 계획한 일정대로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원주기업도시 호재를 등에 업고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견본주택을 지난 22일 열고 2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1116가구 규모로,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가칭)를 이용하면 서울·수도권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 대형 건설사는 설 연휴 후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올해 첫 분양을 2월 말 힐스테이트 녹번에서 시작한다. 당초 불확실성 때문에 3월에 첫 분양할 것을 고려했으나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초역세권 아파트라는 입지적 강점과 합리적 분양가를 강점으로 내세워 예정대로 2월 26일 견본주택을 연다. 힐스테이트 녹번은 지상 20층, 13개동 전용면적 49~118㎡ 총 952가구 규모로, 이 중에서도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49~84㎡ 2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첫 분양 단지는 올해 시장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경향이 있어서 신중하게 정한다"면서도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분양을 일부 미루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왔지만 초역세권인 데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 위주여서 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일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광진구 구의1구역 재건축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합 문제로 분양이 지연되면서 3월 예정된 개포2단지가 첫 분양 단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산업개발도 다음달 경기 평택에 공급하는 '비전 아이파크 평택'에서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아직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 1690가구 규모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다음달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다만 입지에 자신감이 없거나 전용면적 중 중대형 평형이 많은 경우 분양 일정 확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