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전기차 배터리 대표 수혜주인 LG화학과 삼성SDI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해당 이슈가 새로울 것이 없는 데다 관련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한 경제성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과도한 우려라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14.73%(1만5100원) 내린 8만7400원에,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7.78%(2만3500원) 급락한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 주가는 지난해 9월 14일 종가 8만6400원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전기차 보조금을 점차 줄여 보조금을 2017년부터 20% 축소하고 2020년 이후에는 보조금 제도를 아예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중국이 자국 기업 생산 전기차 배터리를 우대하는 정책을 병행해 LG화학 등의 중국 수출길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부각됐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지만 막대한 설비투자비로 인해 아직까지 해당 사업 부문에서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발 뉴스가 이들 기업 전망까지 어둡게 만든 셈이다. 특히 삼성SDI는 최근 알짜 케미컬 사업부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한 탓에 향후 '적자 기업' 전락 우려까지 나오며 낙폭이 더욱 컸다.
그러나 중국 시장과 관련해 전기차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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