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이 넘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C(스탠다드차타드) PE(사모투자)가 갖고 있던 배타적 협상권이 박탈됐고 다자 간 협상에 돌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9일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C PE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예정된 시간까지 본계약 체결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SC PE와 협상을 계속하되, 다른 매수 희망자들과도 병행해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산 측은 지난해 12월 1조3600억원을 써낸 SC PE를 두산공작기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달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C PE도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를 공동인수자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인수 주도권 등을 놓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이는 등 한 달이 넘도록 자금 조달을 마무리짓지 못했고 결국 배타적 협상권마저 박탈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입찰 당시 1조1800억원을 제시했던 차순위 협상자 MBK파트너스가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자금여력이 충분해 언제든지 인수작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상황이다.
MBK파트너스는 거래금액 중 7500억원은 인수금융(선순위 6000억원, 중순위 1500억원) 등으로 조달하고 남은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