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29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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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회사채가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M&A 시장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량 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회사채가 거론되고 있어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금융 주선사로 선정하고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세부 내용은 다음주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자금 조달을 추진하면서 회사채 발행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신용등급은 우량등급에 속하는 AA-로 회사채 발행시 2% 초반대 금리로 1000억원 단위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지난달 카카오가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의 금리는 2.417%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의 평균)는 27일 기준 2.072%에 불과하다. 카카오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은 1% 중후반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에도 국내 금리는 최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할 유인은 더 커졌다. 특히 산업 전반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이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올해에는 우량등급을 보유한 기업들도 M&A 시장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양질의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모집할 수 있는 인수금융을 활용한 M&A 자금조달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주간사 및 주선사에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도 회사채에 비해 인수금융이 훨씬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은 M&A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해도 상당히 좋은 시장 상황”이라며 “대규모 M&A에서도 인수금융과 회사채를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