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휴온스 ◆
휴온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5% 늘어난 429억원(증권사 컨센서스)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도 21% 늘어난 5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년간 최대 실적 기록을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9.4%의 영업이익률을 비롯해 매년 안정적으로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비결은 휴온스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높은 비급여 항목 관련 매출에서 나온다.
휴온스의 제품 영역은 주사제 캡슐 알약 시럽 등 의약품은 물론 필러주입기기 앰풀용기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제천공장에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춰 동아제약이나 SK케미칼, 한미약품 등 국내 50여 개 업체에서 수탁생산도 한다.
총 14개 사업 부문과 8개 관계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토털사업모델(TBM·Total Business Model)을 갖춘 국내의 유일한 종합 헬스케어 제약사다. 휴온스 IR 담당자는 "매출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단가 인하 압력이 적은 비급여 ETC(전문의약품) 비중이 33%라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다 자회사들이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달성될 수 있는 구조다.
휴온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가 늘어난 3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35% 늘어난 데다 원자재값 하락으로 매출원가율도 꽤 개선됐기 때문이다. 증권계에선 지난해 4분기에도 다시 한 번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 캐시카우인 전문의약품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필러나 아웃소싱 부문의 견조한 판매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는 휴온스 개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중국 수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2년 중국 제약회사인 노스랜드와 함께 점안제전문제약회사인 합작법인 북경휴온랜드를 설립해 중국 의약품 시장에 진출했다. 자회사 휴메딕스가 지난해 4월부터 중국 시장에 내놓은 필러 엘라비에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필러 주입 의료기기(더마샤인)의 매출도 증가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선진국 수준의 생산설비로 점안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중국 매출은 계속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패혈증 치료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고 지방간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희귀질환이나 안구건조증 치료제 같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8월 12만원까지 갔던 휴온스 주가는 점차 하락해 2일 현재 8만5500원까지 밀렸다. 중국발 쇼크 같은 대외변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말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휴온스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 때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