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상장한 핸드백 제조업체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공모가보다 64%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보다는 소폭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지만, 회사 성장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공모가(2만3000원)보다 70% 오른 3만9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3만590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시초가 대비 3.45% 내린 3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이 18만6000여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만1000여주, 1만4000여주를 순매도했다.
1986년 설립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초창기에는 핸드백을 단순 위탁 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했으나 지금은 디자인 제안, 소재 개발, 제작까지 맡는 고부가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고가 명품인 버버리, 헨리 벤델, 비비엔 탐, 알렉산더 왕을 비롯해 중가(中價) 제품인 마이클 코어스(MK), 케이트 스페이드, 게스, DKNY 등 10여 개 패션 브랜드의 핸드백을 만들어 주문처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생산한 핸드백은 800만 개에 이른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957억원에 달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7억원, 206억원이다.
특히 지난달 20~21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477.761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에 3조원이 넘게 몰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 때부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가방은 의류보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공정이 많아 제품 생산에
그는 “올해 베트남 진출이 예정돼 있는데 베트남 신규 설비가 모두 가동될 경우 생산능력이 50% 늘어날 것”이라며 “수주 확대는 물론이고 인건비 절감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