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에서 은행 업무를 철수한다.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영국 바클레이스 등 외국계 금융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한국 시장에서 잇달아 철수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은행 부문 국내법인인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행 서울지점을 없애고 해당 업무를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부문에 중복된 사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은행은 국내에서 파생상품 업무를 주력으로 해왔는데 자본시장통합법 통과로 해당 업무는 증권사에서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은행업에서만 가능한 외환거래(FX) 등 일부 업무는 중단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은행 서울지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58억원으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3.86%에 그쳤다.
이 같은 낮은 수익성 때문에 경영 효율화를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금융사의 잇단 한국 철수로 한국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융사의 무덤'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2012년 골드만삭스는 한국에서 자산운용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잇단 한국시장 철수 결정에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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