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자녀 경제교육에 다시 없는 기회다. 세뱃돈을 허투루 사용하는 대신 재테크를 통해 불려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가르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어린이 대상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세뱃돈 재테크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5개 어린이펀드의 총설정액은 1조1787억원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펀드(8440억원)보다도 큰 규모다. 설정일이 10년 이상 된 펀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일단 어린이펀드는 어린 자녀의 성장과 맞물려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는 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안정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05년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243.8%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5년 및 3년 수익률도 18.5%, 13.2%로 우수하다. 이 펀드는 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저평가된 우량가치주에 투자하고 있고 작년부터 지주사 종목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도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펀드다. 2008년 설정된 펀드로 최근 2년·3년 기준 수익률이 각각 20.5%, 16.8%로 어린이펀드 중 가장 좋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도 110.1%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 만들기' 펀드는 국내주식에 약 70%, 해외주식에 약 20%를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작년 11월 기준 총 보유 주식도 124개로 위험 분산에 방점을 두고 있다.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29.7%다.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에 주로 투자하는
어린이펀드를 가입하는 주목적은 향후 학자금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단기적 성과보다는 꾸준하게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