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지지부진했던 강북지역 정비사업도 잇따라 '청량리588'로 유명한 청량리4구역은 물론 양천구, 은평구 일대에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주변 기반시설이 새롭게 조성되는 '재개발' 사업이라 입주할 때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 분양계획을 잡은 아파트는 53곳, 총 5만3057가구에 달한다. 2곳 656가구를 뺀 나머지 모두가 재건축·재개발 단지로 나온다. 이 중 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6749가구가 재건축된다. 강남 재건축 강자인 삼성물산과 GS건설, 첫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현대건설과 아크로리버파크 성공을 이어가려는 대림산업 등 브랜드가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3월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삼성물산이 개포주공2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과 개포동역 이용이 쉽고 개원초·개일초부터 개포중·구룡중, 경기여고·단대부고는 물론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개포주공3단지에는 6월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인 '디에이치(THE H) 개포'를 선보인다.
송파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풍납동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풍납 아이파크(가칭)' 87가구를 내놓는다. 4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가 나오는 강동구도 주목할 지역으로 꼽힌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은 12월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2019가구로 올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크다.
강북 재개발도 활발하다. 동대문구에서는 집창촌이 있는 전농동 청량리역세권에 롯데건설이 이르면 6월 주상복합 아파트 12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피스텔, 대형 쇼핑몰, 호텔과 함께 들어서는 이 단지는 최고층 65층, 높이 199.8m로 2019년 완공되면 서울 강북 아파트 가운데 층과 높이 모두 최고를 자랑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은평구에서는 역세권 재개발 단지가 잇따른다. 녹번동 1-1 재개발 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중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18㎡, 총 952가구며 이 중 2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은평초와 녹원초(예정) 등도 가깝다. 같은 달 GS건설은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전용 84㎡, 361가구 규모 '은평 스카이뷰자이'를 내놓는다.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1-1에는 올해 안에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총 가구 수 3045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를 분양한다. 마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