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골프장 ‘보광이천’(구 휘닉스스프링스 CC)을 1301억원에 인수한다.
11일 BGF리테일(이하 BGF)은 보광그룹이 소유한 보광이천을 완전 무상감자한 후 130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BGF 자기자본의 약 23%에 해당한다.
회사는 인수대금 전액을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 후 BGF는 보광이천의 지분 85.2%(2602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보광이천을 회원제에서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고 골프장 자체사업과 신규사업 등을 추진해 수익모델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박재구 BGF 대표는 “이번 인수가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 증대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보광그룹과의 형식적인 계열 관계를 완전히 차단해 BGF그룹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명확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광이천은 2009년 개장한 18홀 회원제 골프클럽으로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IC에서 골프장까지 2분 내, 서울 강남에서 5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BGF는 지난해 18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대비 44.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3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 늘었다.
BGF는 아울러 이날 보통주 1주당 1200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배당액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297억3000만원이다.
[디지털뉴스국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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