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도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0달러 선에 근접한 데다 전날 일본 증시의 폭등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6포인트(0.58%) 오른 1873.06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정규거래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국제유가는 전자거래에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이어지며 1.09% 상승한 배럴당 29.7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3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작년 6월 연 1.75%에서 1.50%로 인하 후 올 1월 금통위까지 7개월 연속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한때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동결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 15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주 급락세를 만회하며 7% 넘게 상승했고, 긴 춘절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63% 하락에 그쳤다. 일본 증시가 폭등세를 보인 것은 지난주 폭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지표 부진으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연휴 동안 누적된 글로벌 악재와 개장 전 발표된 무역수지가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위축되는 듯 했으나, 이날 인민은행이 작년 11월 이후 최대폭 위안화 절상 고시를 하면서 낙폭을 최소화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섬유의복이 1.93%, 의약품이 1.08%, 서비스업이 1.01%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 0.59%, 운송장비가 0.39%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억원, 35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2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69% 오르고 있고 LG전자도 2.9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SK이노베이션(3.08%), 롯데케미칼(2.40%), S-Oil(2.29%) 등 정유화학주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1포인트(1.16%) 오른 628.58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83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억원, 15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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