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산유국 감산 기대감과 유럽발 훈풍 덕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880선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10포인트(1.40%) 오른 1888.30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7.90포인트(0.42%) 오른 1870.10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전자거래에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이어지며 1.09% 상승한 배럴당 29.7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3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연 1.75%에서 1.50%로 인하 후 8개월 연속 동결했다. 다만 하성근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달이나 4월중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일본과 중국 증시에서도 훈풍이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7%대 급등에 이어 장중 대부분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다 막판 오름폭을 반납하며 0.2%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15% 급등한 2832.67을 기록 중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펀더멘털보다 심리에 우선적으로 반응하고 있고 은행권 위기설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에 대한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섬유의복이 3.88%, 의료정밀이 2.41%, 의약품이 2.10%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은행은 각각 0.52%, 0.40%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3억원, 754억원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23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0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10위 내 종목들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1.21% 올랐고 LG화학과 SK하이닉스도 각각 4.45%, 4.33%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SK이노베이션(5.38%), 롯데케미칼(5.55%), S-Oil(4.31%) 등 정유화학주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8포인트(2.19%) 오른 634.95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323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7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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