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안도랠리를 이어가 190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90포인트(1.32%) 오른 1908.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5.46포인트 오른 1909.40에 개장한 후 장중 1900선 초반을 유지했다. 설연휴 직후 연이은 급락으로 12일 장중 181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이날 19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4거래일 가운데 3거래일 동안 1% 이상의 급등세를 시현하며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지난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은 금융시장 혼란과 유가 하락, 중국 경제 침체 등이 미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쉽지 않은 만큼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기로 했다. 연준 위원들이 이같은 발언으로 당초 예상됐던 3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밤 국제유가도 껑충 뛰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62달러(5.58%) 오른 배럴당 30.6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결정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유국들의 산유량 조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의약품, 화학, 건설업 등이 3%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9억원, 129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01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6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66개 종목이 올랐고 17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14.94포인트(2.40%) 오른 638.4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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