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지구부터 화성 동탄, 성남판교까지. 이들 도시는 신도시라는 공통점 말고도 또 다른 닮은 점이 있다. 바로 유시티(U-City)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유시티’란 첨단 IT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도시 공간에 융합해 생활의 편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 체계적 도시 관리에 의한 안전보장과 시민복지 향상, 신산업 창출 등 도시의 제반 기능을 혁신시키는 차세대 정보화 도시를 말한다.
신도시는 특성상 중심상업지역과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방범 CCTV, 첨단 지능형 교통체계 등의 공공행정 서비스가 제공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이미 조성이 완료된 신도시는 일정 기간이 흐르면 도시의 과대·과밀화, 정체, 쇠퇴는 물론 환경오염 등 현대도시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 [동탄신도시 전경. 2009년 모습. 출처 매경DB] |
유시티는 한국의 고유브랜드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도시공간을 하나의 도시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도시의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도시 및 도시시설을 지능화시키며 사용자가 컴퓨터의 사용이나 네트워크의 존재를 인식하지 않으면서 평온하고 조용하게 살 수 있는 미래 도시로 도시공간과 정보통신의 융합모델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도처에 편재하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용어로 Anytime, Anywhere, Any Device라는 의미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통신망 등 유비쿼터스 기술로 연결돼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상태를 말한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전자식별자(RFID), 유비쿼터스 센서 및 생체인식시스템 등의 도시지능화 기술과 3DGIS, 위성영상 등과 같은 도시 관리기술 및 휴대인터넷(Wibro), HSDDPA(High Speed Data Packet Access), FTTH(Fiber To The Home) 등과 같은 도시 네트워크 기술이 있다.
◆유시티 태동단계(2002년~2004년)
디지털도시라고 불리기도 한 U-City 추진을 위한 기본방침을 수립하고 2003년 3월 26일 최초의 U-City 시범지구로 ‘용인 흥덕지구’를 선정했다.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평면중심의 택지개발에서 IT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을 접목시켜 새로운 도시모델을 정립시키고자 ‘디지털도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2003년 8월에 ‘U-City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U-City 개발방향은 도시에 초고속 광통신망을 구축해 한 차원 높은 정보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였다. 광케이블 인프라망을 응용한 도시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상하수도, 전기, 가스, 통신 등 도시의 하부시설물 및 주요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정보통신 서비스 구현을 위한 도시통합정보센터에서는 방범, 환경, 교통정보 시스템, 도시관리 등 공공서비스와 디지털 홈서비스, 원격의료서비스, 인터넷 빌딩서비스, 대형화 원격 교육서비스 등 상용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유시티 정착단계(2005년~2007년)
2005년 화성 동탄신도시와 성남 판교신도시에 유시티를 추진해 국내 최고의 유시티로 자리 매김햇다. 2005년 유시티를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서비스를 도시공간에 융합했다.
생활 편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 체계적인 도시관리에 의한 안전과 주민복지 증대, 신 산업창출 등 도시 제반기능을 혁신시킬 수 있는 21C 첨단도시로 다시 정의했다.
민간 사업자의 투자기피 및 지자체의 재정능력 부족으로 시설물 이관의 어려움 등 초기단계의 현실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속도, 지자체의 재정능력 등에 따라 공공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U-City 개발방향을 재수립했다.
2008년부터 사업지구의 기하급수적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2007년 10월 ‘유시티 적용기준 및 업무처리 절차’를 수립했다.
적용기준은 사업유형을 주거단지와 복합단지로 분류하고 유형별 적용대상 사업지구 면적은 주거단지의 경우 330만 5000㎡ 이상, 복합단지 유형은 661만㎡ 이상으로 했다. 또한 통신망, 운영센터 및 U-서비스 선정기준도 제시했다.
유시티 원단위 사업비 산정기준이 수립돼 지구지정 단계에서부터 유시티 사업비를 반영하게 했다. 유시티 구축관련 업무처리 절차를 개발사업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해 개발 계획 포함한 지구지정단계, 실시계획단계, 시공 및 시설물 이관단계로 구분해 중앙부서와 각 지방행정기관의 역할이 정의됨으로 체계적인 유시티 건설기반을 마련했다.
2008년부터 2009년은 대외적인으로 일대 변혁의 시기였다. 2008년 3월 ‘유비쿼터스 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이 공포됐다.
2009년 7월에는 유비쿼터스 도시기반시설관리 운영지침과 유비쿼터스 도시건설사업업무처리지침, 유비쿼터스 도시계획 수립지침과 유비쿼터스 도시기술 가이드라인이 제정 공고됨에 따라 체계적인 유시티 건설의 기틀이 마련됐다.
[자문 JNK 개발원 정인택 원장 / 정리 이미연 기자]
[참고] 정인택 원장은 現 JNK 개발원 원장으로 사단법인 도시경영포럼 부회장과 前 서울시 도시정비과, 현대건설 해외공사기술부, 한국토지공사 본부장 등을 역임한 부동산 전문가다. 현재 도시개발, 마케팅, 인력개발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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