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보험 하나 가입한 것이 없는 김모(55) 부장은 퇴직을 한달 앞두고 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고민이 많다. 퇴직과 동시에 그동안 누려왔던 직장 단체보험 혜택을 더 이상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50세가 넘어 보험에 따로 가입하려니 보험료는 비싸고 고령이라는 이유로 가입을 거절당할 수 있어서다.
김부장과 같이 퇴직으로 인한 보장 사각지대에 놓이는 직장인들을 위한 보험 상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그동안 단체보험에 가입해 보장을 받던 직장인이 퇴직과 동시에 단체보험 효력을 상실하면 개인보험에 다시 가입하려 해도 쉽지 않았다. 통상 퇴직 연령인 50대 이후에는 고령이라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만에 하나 가입을 승인받았더라도 병력이라도 있으면 그에 따른 할증으로 보험료는 큰 폭 오른다. 단체보험만 믿고 개인보험에 들지 않던 직장인들이 퇴직과 동시에 보장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업계 최초로 장기·일반 상품을 결합한 ‘무배당 더 좋은 직장인 안심보험’을 출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다른 보험사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이와 유사한 상품을 내놓을 수가 없다.
이 상품은 단체보험 보장 종료와 동시에 실손의료보험(입통원) 과 사망, 진단 등 보장담보를 추가하거나 증액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직장인들이 퇴직 후에도 실손의료보험과 기타담보를 개인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든 것. 퇴직에 따르는 보험 보장공백을 최소화했다는 얘기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퇴사 시에도 기존 단체보험의 실손의료보험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보장내용을 추가하거나 증액했다가 단체보험에 가입한 회사에 재취업하면 보장내용을 다시 빼거나 감액할 수 있다. 보장이 필요한 상해나 질
가입나이는 만 15~65세, 보험기간은 최고 100세까지다. 보험료는 40세 남자, 상해 1급, 15년납 기준 2만1000원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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