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약세에도 고군분투하던 헬스케어펀드(상징지수펀드 제외)가 최근 제약주 부진으로 올해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헬스케어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9.4%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글로벌 증시 폭락과 함께 주식형펀드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헬스케어펀드는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최근 부진이 눈에 띈다.
헬스케어펀드의 대표격인 ‘동부바이오헬스케어’는 올해 수익률이 -2.5%이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5%로 더 낮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도 올해 수익률 -7.2%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헬스케어 관련 펀드들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4일 첫 선을 보인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가 설정이후 수익률이 -5.9% 불과한 가운데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와 ‘한화글로벌헬스케어’는 모두 연초이후 수익률이 -12~-13%에 머물러 있다.
헬스케어펀드의 최근 부진은 이달 들어 국내 제약주가 조정을 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제약업종의 주가는 R&D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미국 제약주 하락에 국내 제약주도 동조현상을 보이면서 거래소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최근 한 달간 각각10.0%, 11.4% 떨어졌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연초 72만원대에서 지난주 60만원대 초반까지 폭락했다. 종근당도 지난달 16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12~13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던 종목 위주로 차
다만 제약주에 대한 장기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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