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6년 제1차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총회가 개최됐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김종창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이날 열린 총회에는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김종창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금융교육을 위해 온라인 금융교육 확대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8년 고교 통합사회 교과에서 금융 단원이 별도 신설되는 등 청소년 금융교육이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단계별·맞춤형 금융교육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기반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황영기 회장은 "비디오 콘텐츠나 웹툰을 활용한 온라인 금융교육이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모여서 하는 교육보다 효과가 큰 것은 온라인 교육"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세기 초 미국 경제대공황 당시 찰스 대로가 고안한 보드게임 '모노폴리(Monopoly)'는 부동산금융과 파산의 기본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최근 온라인버전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영구 회장도 "요즘 온라인 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교육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종창 회장은 "흥미 유발 차원에서 기존 진로 관련 보드게임뿐 아니라 온라인 금융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고교 통합사회 교과서에 도입되는 금융 단원의 전진 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년부터 고교 필수 과목으로 '통합사회'가 신설되고 과목 내 9개 대단원 중 하나로 2시간 분량인 '시장경제와 금융' 단원이 신설된다.
장남식 회장은 "금융교육이 기말고사가 끝나고 배우는 뒷부분에 있으면 사실상 도입이 유명무실하다"며 "통합사회 교과의 몸통에 금융교육 단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2시간 교육시수 확보는 중대한 진전"이라며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교사 교육도 확대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장대환 회장은 단계별 금융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교육 성과가 목표에 부합했는지 측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드와 보험은 물론이고 다음달 14일 도입 예정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의 필요성과 원리를 미래 금융 소비자인 청소년들이 체계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는 게임 등을 가미한 '찾아가는 금융교실'을 올해 더욱 확대해 교육의 생동감과 주목도를 높이겠
김종창 회장은 "올해도 청교협 중심으로 금융협회들이 힘을 모아 청소년 금융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자"고 당부했다.
[박준형 기자 /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