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청약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꺾였다. 특히 최근 전국 부동산 과열 분위기를 주도했던 부산과 대구 시장이 크게 가라앉았다. 업계에서는 청약경쟁률 감소로 분양가 프리미엄 형성이 어려워지고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일~23일 청약경쟁률은 평균 5.35대 1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 8.07대 1에 크게 못 미친다. 청약경쟁률 급등 이전인 2014년 2월의 경쟁률(5.09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청약경쟁률 하락은 지방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일반 공급 물량이 259가구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1월 청약경쟁률은 평균 22.74대 1로 아직까지 견고한 편이다.
지방은 2015년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청약경쟁률이 떨어지며 추세 전환이 뚜렷했다. 지난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는 수십 대 일 수준으로 경쟁률이 축소됐고 일부 단지는 순위 내 마감조차 힘겨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부산 서구에서 분양한 대신더샵(7월), 경동리인타워(5월) 청약경쟁률은 111대 1과 33대 1을 기록한 반면, 이달 분양한 ‘부산충무금오’는 1.12대 1 수준에 그쳤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5월 분양한 동대구반도유보라가 273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 분양한 ‘이안동대구’는 24.46대 1 수준이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더리치’는 이달 일반분양 119가구를 내걸고 분양에 나섰지만 청약이 한 건도 없어 청약경쟁률 0%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미분양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