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휴일로 하루 휴장하고 돌아온 코스피가 국제유가 회복과 글로벌 증시 훈풍에 개장 후 1%대 강세를 보이며 출발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79포인트(1.35%) 오른 1942.45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달 18일 1%대 강세 마감한 이후 7거래일 연속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26일 잠시 1920선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그외 6거래일 동안은 191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국제유가가 연중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국내 증시도 일정부분 상승 탄력을 얻어 단숨에 1940선까지 회복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반등에 상승 출발 후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 3대 지수 모두 2%대 상승 마감했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은 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를 기록하며 전월에 기록한 48.2, 예상치인 48.7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국제 유가가 2% 가량 상승한 점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5달러(1.93%) 상승한 34.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경윤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닐 애킨슨 석유시장 부문장은 유럽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국제 유가가 바닥을 통과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면서 “그는 올 한해 유가는 꾸준이 오를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반등 속도는 다소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은 2% 넘게 오르고 있고, 의약품, 전기가스업, 제조업, 증권, 화학, 건설업, 서비스업, 운송장비, 은행, 기계, 금융업 등도 1%대 강세다. 반면 통신업은 1% 가량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3억원, 19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29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30종목 가운데 하락하고 있는 종목은 SK텔레콤(-1.28%) 뿐이다.
POSCO는 3%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NAV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63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1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1.22%) 오른 659.57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