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는 그동안 중국 업체 철강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 염려로 계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도 철강재 가격은 내리면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초 28만원이던 주가는 올해 1월 말 1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춘제(중국 설) 이후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 흐름을 타면서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철강재 가격에 비해 철광석 가격 오름폭은 작아 스프레드(제품 가격-원료 가격)가 확대되면서 포스코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업체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재고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자동차 취득세를 인하하면서 자동차용 철강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어 철강재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들어 건설 경기도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건자재용 철강 수요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외국인 투자자 시선도 달라졌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강한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 이날 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셀트리온 현대차에 이어 포스코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 기관투자가들도 코덱스 레버리지 ETF 다음으로 포스코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탄소강 평균 판매단가는 원화 약세 효과까지 더해져 전 분기에 비해 t당 1만9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입비용은 t당 1만2000원 정도
한편 이날 다른 철강회사들 주가도 수급 불안이 줄면서 반등했다.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2.34% 오른 5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동국제강 주가도 1.7% 오른 5980원을 기록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