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최초의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가 단기금융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단기사채의 발행금액은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1698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 2014년 2월말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만에 발행금액이 17배로 불어난 것이다. 발행기업수 역시 지난 2013년 1월 제도 시행 초기에 377사에 불과하였으나 현재 1395사에 이르고 있다.
이 중 유동화전문회사(SPC)가 1284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2013년 5월에 나온 ‘기업어음(CP) 규제강화 방안’ 이후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전자단기사채가 대체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일반기업의 경우 초단기 자금조달 필요성이 적고 기업어음을 취급하는 금융권과의 관계유지 등의 이유로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다만 거리상의 문제로 기존에 단기금융시장 참가가 어려웠던 지방소재 기업들은 전자단기사채 발행
박종진 한국예탁결제원 팀장은 “전자단기사채는 실물 발행없이 증권 발행과 대금결제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자단기사채 제도의 도입 및 운영 노하우는 향후 전자증권이 자본시장에 전면 도입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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