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 금융상품대상 살펴보니
↑ 지난 4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경금융상품대상 심사위원들이 지원작들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권홍구 보험개발원 부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 도규상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심사위원장),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 김명수 매일경제신문 금융부장. [이승환 기자] |
공동 대상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이하 위비 모바일 대출)'은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 상품이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보안성이 특징이다. 출시된 지 4개월 만인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제액 2500억원, 누적 결제 건수 1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삼성페이야말로 금융이 IT와 융합되고 있는 새로운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서비스라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삼성페이는 경쟁작 애플페이에 비해서도 범용성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가맹점 확대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임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위비 모바일 대출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100억원을 돌파하며 금융권 중금리 대출 경쟁의 서막을 알린 히트 상품이다. 신용등급 1~7등급을 대상으로 연 5~10%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한다. 출시한 지 약 8개월째인 지난달 23일 기준 실적은 1만7600건, 729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이후 저축은행, 상호신용금고, 카드업계 등에서 앞다퉈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업계 파급력도 컸다.
최우수상을 받은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은 신한은행의 핀테크 플랫폼 '써니뱅크(Sunny Bank)'를 통해 제공되는 여행자 특화 모바일 환전 상품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환전하고, 외화 현찰은 출국 당일 공항에서 신한은행 창구와 ATM을 통해 수령할 수 있다. 최우수상 수상작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무배당 꿈꾸는 e저축보험'도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가입 가능하며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언제 해지해도 100% 환급률을 보장하는 저축보험이다.
결국 핀테크 발달에 힘입어 은행·증권·카드사 영업점은 점차 사라지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금융활동이 가능한 시대가 오고 있는 셈이다.
우수상을 수상한 롯데카드의 '모바일 해외안심카드'와 위즈도메인의 '위즈봇', 특별상을 수상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도 핀테크 상품들이다. 해외 직구에 유용한 '모바일 해외 안심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앱카드와 홈페이지로 실시간 가상 카드 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위즈봇'은 기술력에 비해 저평가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