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아닌 제조업체가 내놓은 금융서비스가 매일경제 금융상품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 금융역사에서 이변이 발생한 셈이다. 매경 금융상품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전광우 연세대 석좌교수)는 지난 4일 제21회 매경 금융상품대상 심사를 마친 결과 대상에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 모바일 전용 대출 상품'을 공동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을 금융사가 아닌 제조사가 받게 된 것은 이 상이 제정된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최우수상은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무배당 꿈꾸는e저축보험'이 공동으로 받게 됐다. 심사 결과 공동 대상부터 최우수상까지 모두 금융과 정보기술(IT)이 접목된 핀테크 서비스로만 채워지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수상작 11개 가운데 7개가 핀테크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였
시상식은 오는 17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전광우 심사위원장은 "전통적인 금융업이 아닌 제조업체가 개발한 삼성페이의 금융상품 대상 수상은 우리 금융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이는 금융 부문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