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VR 관련주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다만 각 증권사는 VR관련주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접근하기에는 시기상조인 만큼 중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VR에 사용되는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을 보유한 큐에스아이는 최근 2주 동안(2월22일~3월4일 종가기준) 31.4%나 올랐다. 지난달 24일에는 상한가를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동영상 관련 IP 보유 기업 칩스앤미디어와 센서모듈업체 오디텍도 각각 31.2%, 8.4% 상승했다.
이는 이번 MWC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해 “다음 플랫폼은 VR”이라고 밝히며 투자심리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사들은 VR시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투자 호흡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VR은 대중적인 디바이스와 우수한 콘텐츠 보급, 5G 등의 통신네트워크 발전이 전제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VR 관련주 가운데 삼성전자 이외에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낸 곳이 없다”며 “글로벌 경쟁사보다 기술력이 뒤처진 곳도 많은 만큼 긴 안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VR시장이 형성 초기인만큼 보급대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관련 기업 실적 성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며, 역시 보수적 투자를 권고했다.
MWC에서 VR을 경험한 결과 기술 자체에 대해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직접 체험해 본 VR의 점수는 50점”이라면서 “재미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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