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240만원대, 이른바 ‘황제주’ 롯데제과가 10분의 1로 몸집을 줄이기로 결정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그동안 롯데제과는 주당 가격이 비싼 탓에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로 매매를 해왔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하면 주당 가격은 24만원대로 가벼워져 개인투자자들도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주식도 10배로 늘어나는 만큼 매매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 주가는 액면분할 공시가 이뤄진 직후 보합세에서 탄력을 받기 시작해 전날보다 1.93% 오른 24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256만원(7.6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롯데제과 주가는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전체 주식시장에서 절대액 기준으로 ‘최고가’다. 이전까지 최고 황제주는 아모레퍼시픽이였으나 지난해 3월 액면분할을 단행해 그 자리는 롯데제과가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사례로 봤을 때 액면분할은 일단 긍정적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유통주식 수를 늘리고자 지난해 3월3일 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 결정 전날(지난해 3월2일) 종가는 28만4973원(이하 액면분할에 따른 환산주가 기준)이었다.
그러나 주가 및 거래량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지난해 4월21일)에는 38만8500원까지 올랐다.
변경 재상장일이던 지난해 5월8일 종가도 37만6500원을 기록했다.
전체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액면분할 결정 후 43.24%나 불어난 셈이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 결정 전(1월7일~3월2일·36거래일) 하루평균 거래량은 16만6670주에 불과했다.하지만 변경상장일 당일 거래량은 110만6817주로 6.6배가량 폭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 결정에 대헤 최근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 등으로 악
아모레퍼시픽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가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분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17일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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