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현 주력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수요 둔화흐름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6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TV, 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은 선전하고 있으나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부품에서 수익성 둔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품 사업의 실적 모멘텀 공백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반적인 수급환경은 2분기 중후반부터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우호적인 환율 여건에도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급락과 수율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적자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이 풀가동 상태를 이어가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라면서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해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가 지속
이어 “현재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분기 배당 같은 주주환원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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