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생명이 공시한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박봉흠 사외이사는 지난해 총 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사회 11회, 내부거래위원회 7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3회, 리스크관리위원회 1회, 평가보상위원회 1회 등 총 23번 회의에 참석한 것을 감안하면 회의 한 번당 339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김준영 사외이사는 연간 14번 회의에 참석해 박봉흠 사외이사와 같은 7800만원을 받아 회의당 보수는 557만원에 달하는 등 총보수를 획일적으로 지급하는 바람에 사외이사 간 회의당 보수가 다른 경우가 발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 보수는 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모두 같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삼성생명은 다른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들에게 연간 종합검진 1회의 기타 편익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들에게 일괄적으로 7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문효남 사외이사의 경우 연간 16번 회의에 참석했고 손병조 사외이사는 24번 참석했지만 두 명 모두 보수는 같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경우 참석 횟수보다는 의사 결정 자체를 중요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보수를 일괄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보험사들 이외에는 롯데손보가 사외이사 보수가 높았다. 오세조 사외이사는 연간 총 21번 회의에 참석해 6000만원을 받았다. 10번을 참석한 이광범 사외이사는 4683만원을 받았다. 롯데손보 역시 보수 이외에 종합검진 1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보 뒤를 이어 KB손보(5867만원, 최고액 기준), 한화생명(5400만원), 메리츠화재(5010만원), 교보생명(5000만원) 등이 사외이사 보수가 높은 편이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5266만원)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동부화재(4200만원)는 국내 3위 손해보험사라는 위상과 달리 사외이사 보수는 낮은 편이라 눈길을 끌었다. 무보수로 일하는 사외이사들도 있다. DGB생명은 4
DGB생명 관계자는 "무보수 3명은 지주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사외이사 보수를 따로 지급하지 않고 있고 회사 규모가 작다보니 건강검진 등 기타 편익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