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앞두고 금융권 관심은 과연 얼마나 많은 자금이 몰릴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첫해 10조원 이상, 5년간 50조원가량 자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ISA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 인구는 전체 5000만명 가운데 46%인 23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 농어민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를 뺀 것이다. 2300만명이 연간 가입 한도인 2000만원씩 투자하면 총 460조원까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2014년 일본판 ISA인 NISA 도입 첫해 825만개 계좌가 신설됐고 누적 적립금도 2조9797억엔(약 32조원)에 달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NISA 잔액은 6조4650억엔(약 70조원), 계좌 수는 987만개다. 만 20세 이상 가입 가능 인구 1억명 가운데 약 10%가 가입한 셈이다. 계좌당 평균 가입액은 700만원 수준이다. 일본은 4월 1일부터 만 20세 미만도 연간 80만엔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일본과 비슷한 속도로 자금이 모인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첫해 약 7조원, 내년에는 16조원 정도로 시장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ISA 잠재 시장 규모가 47조원이고, 첫해 잠재 규모 중 4분의 1인 11조7000억원 정도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