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31일(10: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고 성완종 회장의 회사로 알려진 경남기업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제 25 파산부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경남기업의 매각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주간사를 맡게된 삼일회계법인은 법원결정에 따라 다음달 중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법원은 또한 같은날 경남기업 자회사인 수완에너지의 주간사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별도로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현재 수완에너지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수완에너지가 매각에 성공하면 인수대금 중 지분에 따른 비율은 경남기업에게 유입될 전망이다.
경남기업은 올해 초부터 단계적으로 옛 계열사들과의 지분 및 채무관계를 정리하며 매각 가능성을 높여왔다. 지난 달에는 베트남 랜드마크 72 빌딩의 소유권을 채권단에 넘기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를 청산했다. 1월에는 핵심 자회사였던 대아건설과 대원건설산업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경남기업과의 지분 관계를 전부 정리했다.
경남기업은 2015년 건설시공능력평가 27위에 오른 중견 건설사다. 2012년에는 시공능력평가액 2조637억원, 시공순위 14위까지 올랐으나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546억원에 당기순손실 6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