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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가 하락에 1960선 약세 출발…외국인 ‘팔자’ 전환

기사입력 2016-04-05 09:33


국제유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1960선까지 밀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에 나서면서 수급도 꼬이는 모습이다.
5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12.04포인트(0.60%) 내린 1967.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6.59포인트 내린 1972.38에 개장한 후 장 초반 낙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지난주 20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원 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난 1일 1%대 급락했다. 전날 강보합으로 안정을 되찾는듯 했던 코스피는 이날 다시 약세를 보이며 1960선까지 후퇴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밤 국제 유가가 또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9달러(3.0%) 하락한 배럴당 3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4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에도 국제유가는 4.0% 하락한 바 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란 석유장관인 비잔 잔가네는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이란을 포함한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참해야만 사우디도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란 석유장관의 발언은 생산량 동결 합의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화학, 전기전자, 증권 등이 1%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고 기계, 음식료품, 통신업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0억원, 1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3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동안 400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가 전날 순매수로 돌아서며 매도세가 진정되는 듯 했지만 이날 다시 ‘팔자’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현대모

비스와 SK이노베이션 단 두 종목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3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4포인트(0.21%) 내린 695.5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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