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최근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연간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14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7440억원, 영업이익은 33.1% 급증한 7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라크, 필리핀에 수출하는 T-50 계열 항공기의 고수익과 보잉, 에어버스 항공기 구조물 생산 라인의 수율이 향상되 있는 점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주주가 매각한 한국항공우주의 지분을 외국인이 독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최근 한화테크윈, 현대자동차 등 주요 주주들이 매각한 한국항공우주 지분의 73%를 매수했다. 세계 500조원 시장 규모의 항공우주산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위하는 업체에 대해 국내 주주들은 서둘러 매각하고 외인은 오히려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지분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요소이나 거시적으로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며 “본질이 변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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