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TV의 판매 호조에 스마트폰까지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LG전자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LCD TV 패널과 원자재 가격 하락, 선제적인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 매출 13조362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판매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가 실적 호조 주역으로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물량 기대치 하회, G5 사전 비용 등으로 매출 부진과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관건은 G5 판매와 MC사업부”라며 “G5가 300만대 가량 팔리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20% 가까이 상승하면 G5에 대한 마케팅비용과 늘어난 자재명세서(BoM) 비용에도 불구하고 소폭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2분기 가전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가 예정돼 있고 TV는 신모델 효과가 더해져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G5는 국내에서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지만 전작 대비 2배 이상 판매되고 있다. MC 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G5 판매는 한국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MC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G5는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모델로 최근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감안하면 국내, 북미 지역 중심으로 판매 및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G5가 2분기 350만~4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 연내 1000만대의 판매량도 처음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강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는 지난해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이었다”며 “2분기 350만대의 G5 출하량을 기록할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5% 이상 확보해 탄력적인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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