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12일 “임원인사가 이사장의 인사권이라 할지라도 15명이나 되는 과도한 상무급 임원이 거래소에 왜 필요한가”라며 상무급 임원제 폐지를 주장했다.
이날 거래소 노조는 ‘본부 이기주의와 비효율의 원천인 상무제를 즉각 폐지하고, 자본시장 백년대계를 위한 기능별 조직개편을 실시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상근임원 1인당 관리하는 직원이 거래소는 고작 34명에 불과한 반면 한 국책은행은 6.4배나 많은 216명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측은 “748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거래소에 상근임원은 등기이사 7명, 상무 12명, 전문위원 3명 총 22명에 달한다”라며 “직원수는 거래소의 4배이지만 상근임원 수는 2/3수준인 이 국책은행과 무척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거래소 상무급 임원은 1인당 고작 2.5명의 부서장을 관리할 정도로 통솔범위가 지나치게 협소하고, 부서장과의 역할과 책임의 구분도 모호하다”라며 “책임은 없으면서 권한만 누리다 보니 임기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해 업무유관기관에 조직의 자원을 희생하는 선심경영도 마다하지 않으며 임원자리를 보장받거나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몰염치한 외부청탁도 마다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거래소 노조는 시장별 본부제에서 기능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선진 거래소는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면 서로 다른 자회사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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